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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정 키워드
이례성, 쾌적함, 의외의 선물, 감각의 휴식
일기
장마라 그런지 비가 내린다.
보통 이맘때쯤이면 저녁에도 습하고 더워서 불쾌한데,
어제 저녁은 이상하게 서늘했다.
살짝 으슬으슬할 정도로.
그런데 그 기분이 정말 좋았다.
창문을 열어도 끈적임 없이 불어오는 바람,
비 내리는 소리는 그대로인데
공기만 달라진 것 같았다.
장마의 한가운데서,
이렇게 가볍게 숨 쉴 수 있는 저녁이 올 줄은 몰랐다.
감정에 대한 해석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 같은 기온은
몸만이 아니라 감정에도 숨 쉴 틈을 열어준다.
장마철이라 당연히 불쾌할 거라고 믿고 있었던 내게
어제의 선선함은 그 믿음을 깨트리며
조용히 위로를 건넸다.
감정도 기후처럼, 꼭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
철학자의 시선에서
“좋음은 중용 속에서 태어난다.”
— 아리스토텔레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 선선함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부드럽게 회복시켜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은 이런 순간에 살아 있다.
자연이 만들어준 조화 속에서
우리는 가장 인간답고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오늘의 한 문장
: 비와 바람 사이, 어제의 선선함이 마음을 살며시 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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