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들

39. 두 명의 변호사가 말했다. “이건 그냥 노예계약이에요.”

꾸사장 2025. 7.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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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시나리오를 짜면서
확실히 짚어야 할 것들이 있었다.

 

 

내가 만든 계약 구조가
법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이걸 근거로 관계를 정리하려면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하는지.

 

 

그래서
지인을 통해
변호사 두 명을 각각 따로 만났다.

첫 번째 변호사에게
내가 처한 구조를 설명했다.

 

 

상품 등록, CS, 출고, 운영 전부 내가 혼자 맡고 있다

수익의 일정 비율을 ‘계약서에 따라’ 친구에게 매달 넘긴다

상대방은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단지 정산 결과만 받는다

계약서는 간단하지만 불리한 조항들이 묶여 있다

 

 

그 말을 다 들은 변호사는
문장을 한 번 정리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건 그냥 노예계약이에요.”

 

 

나는 순간,
그 말에 배신감과 충격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해가 안 가요.
세상에 어느 친구가
이렇게 오랜 시간 아무런 리스크 없이
수익만 받아가요?
심지어 아무 역할도 안 하면서?”

 

 

“그리고 그 계약서,
전문가가 보면 그냥
‘이 사람 바보 아니었나’ 싶은 구조예요.”

 

 

그 말에
나는 웃지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두 번째로 만난 변호사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조용히 서류를 훑어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친구라고요?
이걸 친구끼리 만들었다고요?”

그리고 덧붙였다.

“정보 알려줬다는 명분으로
이 정도 수익을 계속 가져간다는 게
법적으로도 이해가 안 가고,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 됩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마지막 남아 있던 ‘그 사람에 대한 믿음’ 같은 게
조용히 내려앉는 걸 느꼈다.

이건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된 구조였는지도 모른다.

 

 

나만
그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 걸지도.

 

 


📌 첫 글부터 읽기

👉 이 이야기는 시리즈 연재입니다. [1편 보기]

 

1. 친구라는 이름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그 수렁을 빠져나온 이야기(서문)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넌 참 착한 사람 같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어딘가 기분이 이상했다.왜냐하면, 나는 그 말이 칭찬처럼 들리기보단,“그래서 더 참고, 더 버티고, 더 이해해줘야

timidstead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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