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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 감정일지

오늘의 감정 키워드평온, 자유, 그리움, 무의식의 메시지 일기오늘 꾼 꿈이 이상하게 잔잔하게 남아 있다.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는데어디를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배 위에서 조용히 누워 바다의 잔잔한 소리를 듣던 그 장면만은지금도 마음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어딘가로 가는 여정이었지만정작 가장 깊이 기억되는 건,그저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멈춰 있던 그 고요한 순간.그게 참 이상하게 좋았다. 감정에 대한 해석꿈은 종종 우리의 무의식이 건네는 언어다.이 꿈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혹은떠남보다는 그 길 위에서 ‘멈춤’을 원했던 내면의 신호일 수 있다.당신이 찾고 있는 건 ‘여행의 목적지’보다,그 여정 중에 만난 마음의 평온이었는지도 모른다. 철학자의 시선에서“고요한 마음이야말..

감정일지 08:42:59

14. 달라지는 친구의 태도

조용히, 그리고 느리게.하지만 분명히 내 사업은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매출은 아주 소소했지만 꾸준했고, 그동안 배운 것, 직접 겪은 것,그리고 수없이 실패하며 남은 감각들.그 모든 걸 바탕으로,다시 나만의 방식으로 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예전처럼 다그치거나 명령하지는 않았지만,어딘가 어색했다.그리고 말투 속엔 여전히 익숙한 우월감이 배어 있었다. “그거 다 내가 방향 잡아준 거잖아.”“내가 아니었으면 너 아직도 헤매고 있었을걸?” 분명 말은 그렇게 했지만,실제로 그 친구는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몰랐다. 내가 어떤 루트로 상품을 확보했고,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냈고,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관심 없었다. 그저 매달 일정한 금액이 입금되는 것만 ..

내 이야기들 07:30:08

2025.06.19 감정일지

오늘의 감정 키워드기대, 감수성, 정적, 무드 일기내일 비가 온다고 한다.그래서일까,오늘 공기엔 눅눅한 냄새가 묻어 있었다.평소라면 조금 불편하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왠지 그 냄새가 좋게 느껴졌다.비가 오기 전의 그 정적한 분위기,습기를 머금은 공기 속에서 마음도 잠시 멈춘 듯했다.이 감각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게 괜히 고마웠다. 감정에 대한 해석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비가 오기 전의 공기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건 섬세한 감수성의 반영이다.감각을 통해 현재를 느끼고, 작은 변화에도 감정이 반응한다는 건마음이 아직 충분히 살아 있고 유연하다는 뜻이기도 하다.지금 이 순간의 분위기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는자기 마음과 자연 사이의 연결을 깊게 해준다. 철학자의 시선에서“쾌는 자극이..

감정일지 2025.06.19

13.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다

무너지고 나서야,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방치했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모든 선택과 판단을 친구에게 맡긴 채,시키는 대로만 움직였다.그 결과는 실패, 자괴감,그리고 심한 무기력함뿐이었다. 한 달 가까이 무너져 지내던 어느 날,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대로 가면 진짜 끝이다.” 그때부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일단 여러 플랫폼을 하나씩 둘러봤고,여러 공급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이런 리스크를 겪었는데 왜 또 같은 루트로 찾는거지?"라는 의문이 생겼고,"굳이 해외일 필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뒤따랐다. 그러던 중, 괜찮아 보이는 한 업체를 알게 되었다.제품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고,조건도 무리 없었다. 연락을 주고받으며 견적을 요청하고,실제 제품을 받아본 뒤에는이걸로 시작해도 되겠다는 ..

내 이야기들 2025.06.19

2025.06.18 감정일지

오늘의 감정 키워드불확실함, 불안, 책임감, 인내 일기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나도 모르게 불안이 고개를 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확실하지 않은 것들 앞에 마음은 계속 흔들리지만,손은 움직이고 있다.그 작은 움직임이 나를 조금씩 버티게 한다. 감정에 대한 해석불확실함은 마음을 가장 먼저 건드린다.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통제감을 잃게 하고, 자연스레 불안을 불러온다.하지만 그 와중에도 내가 나를 책임지려는 자세는스스로에게 안정감을 주는 행위다.이건 단순한 의무감이 아니라, 나를 지켜내려는 조용한 의지다. 철학자의 시선에서“당신이 흔들릴 수는 있어도, 당신의 선택은 흔들릴 필요 없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스토아 철학자 마르쿠스는 외부 상황보..

감정일지 2025.06.18

감정을 해석해주는 AI 챗봇 마음의 각주 (ChatGPT PLUS 구독자 이상 이용가능)

“어떤 감정은, 말보다 문장으로 더 잘 이해된다.” 우리는 매일 감정을 느끼지만,그 감정이 어떤 의미인지까지 곱씹어보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마음의 각주’는 감정일지를 자동으로 해석해주는 AI 챗봇입니다. GPT를 기반으로 감정 키워드, 심리 해석, 철학적 통찰까지 제공하는 AI 감정 분석 도구로, 자기성찰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 이 GPT는 이렇게 작동해요하루를 3~5줄 정도로 요약해서 감정을 입력하면,GPT가 아래 4가지로 응답합니다:감정 키워드 3~4개심리적 해석 (1~2문단)철학자의 통찰 (스토아, 실존주의, 불교 등 중 택 1)하루를 마무리하는 짧고 시적인 문장이 GPT는 심리치료사의 시선과 철학자의 언를 빌려감정에 객관성과 깊이를 함께 부여합니다.🌱 이렇게 활용해보..

감정일지 2025.06.18

12. 무너지는 순간

2021년도 5월이었다.갑작스럽게 들려온 소식 하나가 모든 걸 바꿔놓았다.중국에서 들여오던 물건이 항구에 묶였다.코로나로 중국 주요 항만이 멈춰섰던 것이다. 처음엔 하루이틀이면 풀릴 줄 알았는데,상황은 점점 더 악화됐다. 배송은 기약이 없었고,거래처에서는 왜 물건이 안 오냐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환불을 진행했고,이미 지출한 사입비와 수수료는 고스란히 내 손실로 남았다. 갑작스레 매출이 끊기고,돈은 계속 나가기만 했다. 매일 손익계산서를 붙잡고 앉아 있었고,급하게 쌓아놓았던 자금은 한 달도 안 돼 바닥을 드러냈다. 그때부터는 공포였다.밤에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서 숫자가 돌아갔다."이게 얼마 손해였지?","다음 달 카드값은 어떻게 내지?","이거 다 내가 감당할 수 있나?" 잠..

내 이야기들 2025.06.18

11. 불편함이 심어준 의심의 씨앗

그날은 유난히 피곤한 하루였다.몇 주간 준비해온 제품들의 실제 판매량이 눈으로 확인되는 날이었고,나는 그 결과를 친구에게 보고하듯 이야기했다.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그래도 이번만큼은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있었다.근데 돌아온 대답은 그거였다. "그래서 수익은 얼마나 나왔는데?" 나는 단가, 수량, 채널별 판매량까지 정리해서 말해줬다.어떻게 준비했고,어떤 광고를 썼고,그 광고를 왜 그렇게 운영했는지까지 설명했다.그런데 친구는 딱 한마디만 했다. "오~ 잘했네. 역시 내가 시킨 대로 하니까 되는 거지?" 아니, 그게 아니었거든.그건 전부 내가 판단해서 했던 일이었다. 나는 갑자기 허탈해졌다.기쁜 감정보다는, 벽에 부딪힌 느낌이 강했다.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그때 확실해졌다. 그 뒤에도 친구..

내 이야기들 2025.06.17

10. 허술했던 조언과 모호한 역할

그 당시 나는 친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있었다.‘이 사람이 말하는 대로 하면 되는 거구나’라는생각이 강하게 박혀 있었기 때문에,그 어떤 말도 의심 없이 따랐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상한 점들이 있었다.친구는 디테일한 걸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었고,모든 걸 통제하려 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선의외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이거 그냥 이렇게 하면 돼”,“그건 내가 다 해봤어” 같은 식으로 말은 하지만,막상 내가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려 하면 흘려듣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엔 몰랐지만,그 친구는 실제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어떤 흐름으로 일이 돌아가고 있는지를 잘 몰랐다. 그러면서도 결과만 보고 좋아했다.수익이 생기면 “오, 됐네!”,“야 이러다 진짜 월 천..

내 이야기들 2025.06.16

9. 믿음으로 포장된 실행

그때도 나는 친구의 말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이건 너한테 진짜 기회야.”“이거 성공하면 너 인생 바뀐다.” 그 말들을 듣고, 난 진심으로 감사했다.‘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구나.’그 믿음 하나로 움직였다. 친구는 내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권했다.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 무관했지만,친구가 “이건 무조건 잘 될 수밖에 없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곧장 자료를 줬고,어떤 방식으로 올리고 어떤 식으로 팔면 되는지까지 말해줬다.나는 그 말 그대로 실행했다. 포장 디자인부터 상세페이지,플랫폼 셋팅까지 혼자서 다 준비했다. 그러다 어느날 내가광고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던 날이 있었는데친구는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네 사업인데.”라고 했다.그 말이 이상하게 들리진 않았다.오히려 ‘그래, ..

내 이야기들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