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렴풋이 이상하다고 느꼈고, 그 감정은 나도 모르게 차갑게 식은 마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단 하루 만에 깨달은 건 아니었다. 그 후 약 6개월 동안 나는 수많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겉으로는 여전히 그 친구와 함께 있었고, 별다른 불만 없이 지내는 듯 보였지만, 내 안에서는 아주 조금씩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었다. 가장 먼저 다가온 건 '수익 구조의 허상'이었다. 매달 매출이 생기고, 수익도 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늘 빠듯했다. 계좌에 돈이 남지 않았고, 고정비를 지출하면 남는 게 없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거래 내역을 다시 보면서 어느 날 불현듯 든 생각. "수익은 나지만 나는 점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그런 구조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