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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감정일지

오늘의 감정 키워드경이로움, 감각의 확장, 일상의 순간, 시적 인식일기거래처에 가는 길,고속도로 위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그 하늘엔 구름이 풍성하고겹겹이 층을 이룬 입체적인 구조로 떠 있었다.마치 누군가가 하늘 위에구름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진짜 너무 예쁘고, 깊고, 크고.잠시 운전 중이라는 현실도 잊고눈이 하늘에 고정될 만큼 아름다웠다.일상의 한 가운데서그렇게 잠깐, 다른 차원에 발을 디딘 기분이었다.감정에 대한 해석피곤하고 반복적인 일상 중에도감각은 때때로 우리를 낯선 시선으로 데려가 준다.입체적인 구름을 보고 그림 같다고 느낀 당신의 감정은지금 이 순간에도 감각이 살아있고,세상과 연결되고 있다는 증거야.그건 존재의 가벼운 비행이기도 했다.철학자의 시선에서“감각의 아름다움은 진실한 형상의 그..

감정일지 2025.06.30

24. 고립은 밖에서 온 게 아니었다

“너는 혼자선 절대 못 해.”“네가 뭔데 자꾸 사람들 만나고, 누구랑 상담받고 그래?”“다 필요 없어. 다 너 돈만 뜯어먹으려는 놈들이야.”“너한테 진심인 건 나밖에 없다고.” 친구는 끊임없이 말했다.내 주변 사람들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지며,모두를 '나에게 해가 되는 존재'로 바꾸어갔다. 가족은 널 이해 못 한다,연락하는 친구들은 시간 낭비다,누구에게도 기대지 마라.결국은 나만 믿어라.그 말이 빠지지 않았다. 문제는 그 말이 반복되다 보니,나도 어느 순간부터진짜로 연락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거였다. 연락을 끊은 건 나였지만,선택하게 만든 건 친구였다.조용히, 아무도 없이,친구와 나 단둘이 있는 구조. 그게 친구가 만들고 싶어 하던 그림이었다.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그 그림 속에 들어가 있었다.사람들이..

내 이야기들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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